영화란 여럿 즐김의 미학이 있겠지만
적어도 난 보는 그 순간의 즐거움에
가장 큰 가치를 둔다.
때론 두고 두고 묵혀가며 의미를
되새겨 볼만한 영화도 있었지만
그마저도 오래두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그런 까닭에
여전히 내게 영화는
어쩌다 한두모금씩
마시는 사이다 같은...
똑 쏘는 자극에 반응하는
나는야
영화쌩초보
그 중
으뜸은 신세계
뻥을 조금 보태면
100번은 본 듯한...
그러다 보니
가끔은 실생활에서
복기되는
영화속 상황, 대사들이
퍽 자연스럽기까지 하다.
이것도 재미
아는 사람들만의 재미
강아지풀들이
황금빛 햇살을
머금고 하늘거리고
조심스레 살포시 들여다 보는
나는 신세계
적고 보니
전후좌우 연결 안되는
나만의 뻘글
허나 햇살에
몸빛 찬란한 저 풀만은 진짜
[태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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