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절초
아홉번 꺾인다고
또는 음력 9월 9일에 꺾는다고
그래서 붙여진 이름
알고보면 이 땅에 그 많은
산야화초들이
죄다 사연있는 이름이 있다.
우리네 사람들 이름도 제각각
사연을 가지고 붙여진 이름들
요사이는
참 다른 사연들때문에
참 쉽게도 바꾸는 것 같다.
얼굴도
이름도
맘먹으면
완전 다른 사람되기가
퍽 어렵지 않은 요즘 세상에
산과 들에
꼭 그맘때
피고 지는 저 산야화초들이
전하는 메시지가
결코 작지는 않아 씁쓸하기도 하다.
[강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