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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비온뒤

비온뒤

하늘은 필시 요란하고 분주할 것이야

 

아니나 다를까

거센파도가 아침햇살을 베어물고

 

야답법석이다.

 

배터리없는 카메라만 들고서

오랫만에 일출사를 나선 내게

 

요란하고 분주한

풍경들은

 

눈에만 담기엔

아쉬울 정도라

 

휴대폰을 꺼내들고

푸념 가득 섞인 손가락도

 

덩달아

분주하다.

 

 

 

 

 

 

 

 

[강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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