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메꽃
수년전 고성일원에서 처음 만났던 갯메꽃을
경포호 근저에서 다시 보게 되네.
파스텔톤 연분홍 꽃잎에
선명히 새겨진 흰색줄 5갈래의 대비는
눈에 호사로와
자주 보고 싶었는데 잊고 지내다
비록 아침햇살 받기전
잠이 덜깬 모습이었지만
우연찮게 다시 만나니
그 어떤 꽃들보다 반갑더라
땅위를 기는 뿌리줄기라
가진 호사로운 모습
사람들 눈높이 맞게 쉬 보여지지 않을테니
많이 아쉽지만
언제 또 이렇게
우연히 만날 날을 생각하니 절로 혼잣 웃음지어지네.
[강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