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강릉 바다 일출을 담아본다.
올겨울 최강 한파가 기승이었던 날
두터운 구름막을 뚫고
해가 떠오르자
여기저기 드문드문
차안에서 추위 피하던 일출객들의
잰걸음이 부산하다.
나도
일행들 틈바구니에서
연실 셔터를 눌러댄다
차츰 얼어가는 두손, 두뺨, 두발...
한컷만 더 더 더...
무지 추워 그런가
담을만큼 담아 크게 다르지도 않은
프레임속 해와 구름, 파도와의 고군분투
발동동 같은 자리 맴돌면서도
괜히 혼자 싱글벙글
오랫만이라 그런가
이게 사진하는 재미지
[강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