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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강릉] 첫꽃 2016년 첫 꽃을 담아본다. 개화시기가 빠른 매화 남녘으로부터 들려오던 봄꽃 소식들이 서서히 밀려 올라온다. 봄이 오는 어귀, 봄오는 소리 느낄새 없이 바쁘게 하루를 지내다 모처럼 겨우내 넣어 두었던 매크로 렌즈 꺼내들고 잠시 짬을 내 본다. 신선하고 산뜻한 느낌이 맑다. 청량감까지 주는건 테잌아웃한 자몽에이드 때문만은 아닌 듯 하다. 아직 못 다 피어 만개를 기다리는 맘, 설레임이 더해져서 더욱 그런 느낌이 들었겠다.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은 또다시 들어갈 전장같은 바쁜 일터를 버텨낼 보약과도 같은 거... 더보기
매화 매화 매화는 꽃을 강조한 이름이다. 열매를 강조하면 매실나무다.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 매화는 다른 나무보다 꽃이 일찍 핀다 하여 꽃의 우두머리라 칭해 진단다. 추운 날씨에도 굳은 기개로 피는 하얀 꽃과 은은하게 배어 나는 향기가 일품인 매화는 서서히 봄의 한가운데로 발걸음하고 있음을 알리는 전령사같다.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디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戀慕)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곳을 범하던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光陰)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千古)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超人)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 놓아 부르게 하리라... 더보기